"대장!" 달려드는 지옥귀를 칼로 베어내며 저를 급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강림은 고개를 들었다. "..?" "그러고 보니 오늘 내가 말했던가? 사랑해!" 옆에 누가 있건 없건, 그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건 그는 상관없다는 듯 말을 던진다. 그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숨을 뱉고 강림은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을 마주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무심한 척 돌렸으나...
나는 그곳에 누워있었다. 기동이 정지된 아머를 입은 채로, 마치 무거운 돌덩이에 깔린 것 처럼 숨조차 제대로 들이쉬지 못하며 귓가에서 멀어지는 두 명의 발소리를 듣고 있었다. 어렵사리 고개를 돌리자 시야에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헉!!" 토니는 덮고 있던 이불을 움켜쥐고 소리를 토해내며 침대에서 튕기듯 몸을 일으켰다. 헉헉, 숨을 ...
그렇게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잠이 든 날에도 어김없이 제게 등을 돌리고 떠나던 그의 꿈을 꿨다. 그 시리도록 차갑던 추위가, 그것이 너무 선명하여 꿈이 아니라 그날로 돌아간 것만 같아 겨우 들었던 잠에서 깨어났다. 온전히 주었던 마음의 대가는 참으로 컸다. 제 모든 것을 내어주고 받은 것은 허무했다. 이해와는 별개로 찢어지고 조각난 것들은 다시 모아 꿰...
사랑했다.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제 눈앞에 있는 사진을 집어 들고 이글 홀든은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언제 찍은 사진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진 속에 있는 자신은 무척 어려 보였다. 많이 봐도 15살정도로 보였다. 그 옆에 있는 남자는 자신의 형이었다. 다이무스 홀든. 홀든가의 첫째, 차기 당주. 여러 개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자신...
합작은 > http://blog.naver.com/93miro/209365623 -이글, 일어나거라. 귓가에 작게 들린 목소리에 이글은 잠결에 살몃 웃어 보였다. 달큰한, 다른 사람들이 듣기엔 그저 평범한 남자의 목소리겠지만 자신에게는 너무도 달콤한 목소리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싫은 이가 어디에 있겠는가. 조금 더 목소리가 듣고 싶어 이글은 ...
내가 이렇게까지 그의 부재를 그리위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제게 조금 성가신 존재였다. 연인으로서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싫다는 것을 떠나서 그저 다른 존재였기 때문에 그리 느꼈다. 사랑했지만 같이 있으면 불편했다. 본디 아이작은 조용한 것을 좋아했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틴이 시끄럽게 구는 것은 아니었으나 어느 ...
최근 들어 녀석의 귀가가 늦어지는 탓에, 집을 지키는 개라도 된 기분이었다. 소파에 기대어 피곤함에 미간을 누르던 아이작은 몸을 일으켜 기분전환을 할 생각으로 창문을 열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 차가워 마치 겨울이 떠나지 않은 듯했다.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 탓에 살짝 몸을 움츠렸던 아이작은 웅크렸던 몸을 폈다. 처음엔 차가웠나 그 ...
@O_T_R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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